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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데이터야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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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vin(서희원)

이 글은 필자가 컨퍼런스를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여 발표 내용 보단 개인적인 회고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
만약 발표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다른분들의 글을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시간은 소중하니..
필자는 블로그를 next.js 템플릿으로 만들면서 자기소개를 어떻게 적을까 고민하다가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컴공 입학부터 빛을 보지 못하고 혼자 도태되는 듯 했으나
스스로 행동하여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에 깨달음을 얻어
현재는 이런저런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하여 저만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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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론트엔드 공부를 주로 하고 있지만,
웹 사이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하여 백엔드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근데 이렇게 작성했는데.. 문제는 이런저런 행사
에 참여한 경험을 작성해서 업로드한 경험이 부족한 것입니다.
분명 많이 여기저기 다녔지만 글로써 기록을 남기지 않은 것이죠.
이번엔 한번 프론트엔드를 공부한 전공자로서 데이터야놀자라는 행사에 참여하여 어떤 배움을 얻고 갔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데이터야놀자란?
2016년 데이터를 다루는 분들의 오픈 커뮤니티로 시작하여 현재 공익법인으로 활동 중인 단체입니다.
2016년부터 매년마다 데이터 및 ai컨퍼런스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역대 데이터야놀자 행사 중 참여자가 가장 많은 행사라고 하네요(약 400명).
그렇다면 소개는 간략하게 여기까지하고, 이제 어떤 얻음을 얻었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발표 들은 것
컨디션 이슈로 발표는 3개밖에 듣지 못했습니다.
정성 데이터랑도 같이 놀자! - 허유정
- 정성 데이터관련 발표
정성데이터는 주관적이고 손이 많이가는 데이터이다. 그래서 참고 정도로 취급하는 분위기 때문에 특이사례로 취급되기도 한다. 리소스가 부족하다.
불면증 치료와 관련한 앱을 만들고 4주 동안 사용하는 것이 아닌 1주일만 사용하고 이탈하는 사용자를 이탈자가 아닌 금방 회복된 사람으로 볼 수 도 있다.
반대로 앱 없이 잠을 못잘까봐 걱정하는 중단 불안도 있다.
그래서 좋은 지표가 곧 좋은 경험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3단계 실천법
- 가상의 사용자와 대화 - 커뮤니티 글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 후 ai에게 프롬프트로 먹임(할루시네이션을 줄이기 위해 사실에 기반하라고 계속 언급함)
- 함께 정리하기 - 팀원, LLM과 같이 정리하자
- 팀의 언어로 공유하기
일단 이정도로 발표를 듣고, 필자가 느꼈던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성 데이터는 여러 해석의 여지를 주므로 성급한 일반화를 줄일 수 있겠다.
- 다만 해석하는 이에 따라 정성데이터가 긍정적인, 부정적인 방향으로 향할 수 도 있겠다.
- 팀에게 먼저 기술적으로 이런 부분은 어떤지 제안하고 설득하는 능력도 일하는데 필요하구나.
개발자 글쓰기 커뮤니티 글또의 데이터 수집부터 데이터 활용까지 - 변성윤
- 글또 내부에서 수집하고 사용한 데이터와 관련한 발표
기존의 9기까지는 데이터를 스냅샷 형식으로 저장했는데, 10기에서는 이벤트가 발생한 시점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글또라는 커뮤니티 자체가 가난하여 비용 면에서 최대한 줄이려 했다. 그 과정에서 데이터는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 저장한다.
쿼리문들을 합치는 방법으로
UNION ALL
이 아닌GROUP BY의 확장 문법
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합친다.지금 겪는 문제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면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일지 생각한다.
실제 데이터를 토대로 액션 아이템을 실행했고, 발표자 본인 뿐만 아닌 다른 운영진들의 액션 아이템에서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불러올 때도 있었다.
제어 가능한 영역이 무엇인지 생각하자.
이 과정에서 복잡한 지식은 거의 없다 봐도 되고,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발표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슬랙에서 실시간 이벤트 API를 제작할 때, 실시간으로 계속 통신하며 발생하는 리소스 이슈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궁금하다...
- 글을 쓰는 순간 갑자기 생각난 것이라면.. 비속어 등을 필터링하는 기능이 슬랙에 존재하거나, 슬랙 봇으로 통제 가능하다면 적용했을까?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에 제어를 해도 할 사람은 하니까 제어 불가능한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롤 채팅창만 봐도 신박하게 비속어를 쓰더라구요.)
-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행동으로 바꾸자.
커뮤니티 유저 행동 분석: 어떤 사용자가 계속 들어올까? - 팀 이글(곽승예, 송해인, 김해인)
- 글또라는 커뮤니티 내의 활성화를 위해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발표
글또 10기가 시작되고나서 약 4개월 간의 데이터를 토대로 살펴봤다. 4개월 간의 활동 중 유저 이탈율은 적었다. 그래도 그 적은 이탈된 유저들을 분석해보니 3가지로 나눠볼 수 있었다.
- 글쓰기만 하는 유저: 글쓰기만 한다고 해서 빨리 제출하거나, 많이 제출하지는 않는다. 다만 글또 내에 다른 소모임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그런 소모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 글또 내 소모임을 해보지 않은 유저: 소모임이 있는 4_채널이 아닌, 다른 채널(대나무숲, 온라인 모각글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유저, 혹은 소모임 채널에 들어가 있기만 하고 활동하지 못하는 유저를 위해 쓸만한 10분 모각글또(쓸모또), 다진 마늘이 처음인 사람들을 위한 마늘쫑으로 참여를 유도하였고, 어느정도 유입이 발생하였다.
- 글또 내 커피챗을 해보지 않은 유저: 이 부분의 경우, 시간적으로 커피챗을 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들을 제외하고, 25년 1월 처음 커피챗을 한 사람들을 분석해본 결과, 주최자와 콘텐츠가 명확한 경우 참여했다고 한다. 그렇게하여 여는 커피챗은 유입을 불러모으며 꽤 성공했다고 한다.
이 발표에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글또 활동하면서 있던 활동들이 그냥 전체적인 유저들의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 하는 활동이 아니였구나 특정 타겟이 있었구나
- 사실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이유는 이처럼 액션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 행동하는 것 같다.
- 확실히 통제 가능한 부분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는 것에서 인상깊었다.
-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추론하는 습관을 들이면 살아가는데 자신의 길을 조금 더 정확히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얻은 것
일단 행사 참여를 통해 물리적으로 얻은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페 쿠폰(20% 할인) & 학식 식권
확실히 돈내고 참여하는 컨퍼런스라 그런지 중간에 점심 식사 제공이 좋았습니다. 저희 학교는 주말이면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한 시골이라 학식은 평일에만 제공하는데, 주말에도 학식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리라 생각은 못했네요.
토스 인형(학교가는 캐치)
당시 발표 외의 부스 행사에서 토스에서 열은 부스 이벤트에 참여했는데요, 운이 좋게도학교가는캐치
인형을 선물로 받았습니다.(대충 이렇게 생겼어요)온열 안대
미라클레어 부스에서 온열 안대를 제공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 해가 너무 일찍 떠서 안대가 있으면 좋을까 싶은 생각은 하는데 한번 끼고 자봐야겠습니다.
수건(선착순 + 추첨)
일찍 오면 주는 물건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수건을 주었고, 마지막에 경품 추첨 이벤트에서 당첨되어서 총 2장을 수건을 얻게 되었습니다. 마침 수건이 부족했는데 잘되었네요.
마무리
이렇게 해서 6월 14일 데이터야놀자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필자는 글또 9기 이전에 혼자 행사를 돌아다니는 것에 익숙했습니다. 지금은 행사를 돌아다니다 보니 아는 분들인 글또 분들을 굉장히 많이 봤는데요.
워낙 혼자가 익숙하기도 하고, 컨퍼런스 운영 시간도 굉장히 길었기 때문에, 저 멀리 있어도 먼저 인사를 했어야하는데, 좀 망설이다가 그냥 다른 곳으로 지나간 경우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연스러운 부분이 아니지만..
사실 제가 컨디션 관리가 좀 부족하기도 했고, 예전에 친했던 누군가가 저의 인사를 무시했던 경험도 있어서.. 물론 글또 분들은 대부분 착하시니 무시하는 일은 절대 없지만, 그런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인사하기가 정말 애매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프론트엔드 공부를 많이 했지만, 데이터야놀자에 참여한 경험은 어찌되었든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좋은 경험이 될 수 도 있지만.. 당시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좀 예민해지기도 했습니다. (제가 살이 많아서 그런 걸지도..)
암튼 이번 행사를 통해 발표 이외 깨달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컨퍼런스 행사에 참여하는데, 컨디션이 안좋으면 조금 쉬다가 늦참하자. 늦었다고 뭐라할 사람 없다.
- 아는 분이 딱히 바빠보이지 않는 다면 먼저 인사해보자. 싫어하거나 무시하는 사람은 그들 의도대로 인사를 안해주면 된다.
- 행사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경험이 적다면 적은 대로 글로서 남겨보자.
나중에 다른 컨퍼런스에 참여한다면 꾸준히 글을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