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학기를 앞두고, 지난 8개월 돌아보기

지난 2025년 회고 이후 한동안 회고 글도 쓰지 않고 여러 일들을 하다보니 벌써 9월이 되었습니다. 막상 하나씩 돌아보니 바쁘게 지냈던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이전보다 여유롭게 살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살길래 9월에 다 되어가는 동안 글을 쓰지 않고 살았을지 한번 알아봅시다!
2026년 1월
당시 사회복무요원(공익) 소집해제를 한달도 안남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설레면서도 이후 삶에 대한 조금의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고 살면 되었고, 그게 규칙적이였기 때문이였거든요.

아무튼 그렇게 1월 말에 남은 연가(연차)를 다 쓰고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좋아보이는 숙소에서 4박 5일 정도 있었습니다. 복학을 하게 되면서 후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과 공로장학으로 1학기 100만원 장학금을 받는 뉴스레터 작성 일을 맡게 되어 졸업하시는 선배님에게 인수인계를 받기 위해 비대면으로 해당 숙소에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지역이 군이라서 교통이 불편할 줄 알았지만, 속초 1번 버스가 은근히 자주 다니기 때문에 조용한 동네며 다른 곳 돌아다니기도 편해서 좋았습니다.
2026년 2월
드디어 소집해제를 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GDGoC 연합해커톤에 참여하고, 다양한 학교의 사람들과 처음봤음에도 합을 맞춰 개발한 것이 참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때 글을 빠르게 써서 해커톤 주최하신 분이 언급해주신 덕분에 조회수를 잘 뽑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커톤이 끝나고 이제 뭐하지 고민하다 저는 설연휴 앞뒤로 구의역 근처에 위치한 우체국 물류센터(동서울 우편집중국)에서 단기로 오후 2시 ~ 오후 11시까지 일했습니다. 왜 이런 알바를 했냐하면 나름 동기부여가 되지않을까 싶어서 시작했습니다.

일하다보니 여태 앉아서 보낸 사회복무요원 생활이 꿈이였나 싶을 정도로 좀 일이 힘든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끝나고 나니 보람찼던 기억은 납니다.
그리고 학교가 용인에 위치한 어디 읍 단위의 동네이기 때문에 통학이 좀 힘들어서 기숙사를 들어가게 됩니다.
2026년 3월
3년만의 복학을 하게 됩니다. 이제는 학교의 화석이 되고, 남자애들은 군대 다녀와서 빠르면 이번 2월에 졸업했을텐데, 저는 아직 3학년이 됩니다.
그렇게 들은 수업들은 상당히 하드웨어쪽에 가까운 영역들을 대부분 배우게 됩니다.(컴퓨터구조, 논리회로 등)
그리고 아까 1월달에 잠깐 언급했던 컴퓨터공학부 뉴스레터 업무를 맡게 되어 1학기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등록금성 장학금이다 보니 제 계좌에 바로 들어가지 못하여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전에 복무하던 시절에는 복학해서 공부 열심히해야지 생각했지만, 복학해서 공부를 안하고 있네요.. 물론 지금은 열심히해야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아 참고로 1학기에 고급문제해결기법이라는 알고리즘보다 조금 더 어려운 전공 과목을 듣게 되었는데, 이 당시 코드트리 대표님께서 저희 학교에 강의하러 오시더군요. 세상이 참 좁다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가 속한 개발동아리 내 구성원들과 친해지며 같이 수업듣고 하다보니 이 사람들 사실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너드남들인걸 알게 됩니다.
사실 저도 그쪽에 애매하지만 발은 담그고 있어서 이 친구들 이상한 소리해도 재밌다고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저도 이상한 소리 좀 합니다. 물론 공적인 자리에서는 절대 안합니다.
2026년 4월
문득 논리회로 수업을 들으면서 마인크래프트 게임으로 각종 기계를 만들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이걸 어떻게 만들지 싶었는데요. 그래서 마인크래프트의 논리 구조를 살펴보고 이를 활용해보는 글을 썼습니다.
이전까지 뭔가 웹사이트와 관련한 좁은 내용들을 많이 봤는데, 이제 컴퓨터 과학을 이용해 글을 써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에 붙어서 학교 다니며 해볼까 생각하여 서울 및 부산 센터에 지원하게 됩니다. 부산 센터에 붙어서 직접 벡스코까지 갔지만, 여러 이유들로 우주예비를 받아 사실상 불합격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지원이 파격적이다보니 붙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있지만,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이게 면접에 4월 말에 있었는데, 시험기간에 지식이 오버라이딩될까봐 면접준비만했더니 점수가 생각보다 낮아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26년 5월
사실 3월부터 거의 2달이상 학교 - 동아리방 - 기숙사 방에서만 생활하다보니 슬슬 아파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좀 쉬는 달이 되어서 기숙사 방 침대에 드러눕고,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두통으로 타이레놀을 종종 먹기고 했습니다.
요즘은 운동도 꾸준히 하고 카페인 섭취량도 예전보다 줄여서인지 당시처럼 두통이 자주 생기지는 않습니다. 역시 뭐든 적당히 먹읍시다.
참고로 당시 카페인을 몬스터 1캔 + 아메리카노 1잔으로 시작했습니다.
2026년 6월
기말 시험 직전에 데이터야놀자 행사를 다녀옵니다. 오랜만에 글또 분들을 보니 반갑고 재밌었습니다.
데이터 분야에서도 AI로 인해 기존의 역할이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고민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한 가지 기술만 익히기보다 자신만의 추가적인 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저는 프론트엔드 하다가 백엔드도 배우고자하는데, 인프런 강의를 사놓고 안보고 있네요..
그리고 벌써 기말고사 기간이 되어 6월 22일까지 시험을 쳤습니다. 동아리방에서 다같이 시험준비하는건 재밌는데 점수가 아쉬워지는 부작용을 낳게되니 여러분들 공부는 혼자합시다(스터디 제외).
2026년 7월
방학이 됩니다.
저희 학교는 서울에도 캠퍼스가 하나 있는데(사실상 본체인 캠퍼스) 저는 여기서 생활이 궁금하여 서울 캠퍼스로 계절학기를 다니게 됩니다.
집에서 걸어서 40분, 버스타고 25분걸리기에 정말 좋긴 했지만, 문과 학우분들이 강세인 곳에서 교양 민법 강의를 듣다가 C+를 맞는 참사가 발생해버렸습니다.
성적만 놓고 보면 꽤 아쉬웠지만, 평소 생활하던 글로벌캠퍼스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캠퍼스에서 한 달을 보내본 것은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을 일이 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쯤 해볼 만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6년 8월
저 시기에 굉장히 더워지는데 마침 공교롭게 요즘 쿠팡 물류센터(쿠팡 풀필먼트서비스)에서 사람이 부족하여 돈을 더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 5일 다녀서 약 80만원정도 벌게 됩니다.
그 뒤로 돈을 더 안주는 관계로 한동안 웨이트 운동 및 강릉으로 잠시 여행을 다녀오게 됩니다.
숙소 가격이 성수기라 걱정했지만, 다행히 에어비앤비가 굉장히 싸서 3박 4일로 다녀오고 2학기 준비를 합니다.
저희 동아리는 2학기 부터 멤버를 모집하기에, 서류, 포스터, 면접 등 준비를 하느라 바쁘지만 하고 싶은 일을하기에 진심은 사람들과 재밌게 일하고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마무리
이렇게 살펴봤습니다.
돌이켜보면 올해는 엄청난 목표 하나를 향해 달렸다기보다는, 복학 이후 학교와 동아리, 개발, 아르바이트, 여행 같은 여러 경험을 하나씩 해본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글을 잘 안쓰고, 동아리 뉴스레터에서 매달 글쓰던 것도 옮겨 적고자 했지만, 뭔가 거부감이 들어서 잘 안하게 되었지만
지금을 시작으로 이전에 글또 활동 때 처럼 2주에 한번씩 시험기간 제외 쓰면 어떨까 합니다.
뭐 동기부여가 없다고 해도 1달 마다 뉴스레터에 글쓰는 것도 있으니 한번 도전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상대적으로 행복하지 않던 시기에 열심히 활동했는데, 요즘 이런 제 삶을 한번 시간을 정해서 통제해보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뭐 안되더라도 그 때가서 생각해보죠 뭐..
